한국인(한국계) 드랙 아티스트 (드랙퀸/드랙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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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Drag)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성(특히 성별)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겉모습을 꾸미는 행위’를 지칭한다. 그리고 이를 퍼포먼스로 승화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드랙 아티스트(Drag Artist)다. 성별에 따라 드랙퀸(Drag Queen)이나 드랙킹(Drag King)으로 나뉘어서 흔히 불리고 있으나, 이들은 ‘드랙 아티스트’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다.

주로 서양권에서 많은 드랙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성애혐오(호보포비아)를 비롯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멸시적 태도가 여전히 강한 한국에서도 소수로나마 드랙 아티스트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화려하고 독특한 분장과 코디는 단순히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션계에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성정체성이 차별과 멸시를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에는 한국인 드랙 아티스트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나나 영롱 킴 (IG – @nana_youngrongkim)

경력 15년차의 한국인 베테랑 드랙 아티스트로, 본명은 김영롱. 한국인 드랙 아티스트 중에서도 인지도 높은 인물 중 하나로,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죽음을 기리는 화보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고, 마마무, 박효신,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국내 유력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LGBTQ+ 브랜드 ‘네온 밀크’의 핵심 멤버로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랙 아티스트와 성소수자 문화의 보급에 크게 힘쓰고 있다. 그는 2020년 11월 현재 13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